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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로 '축구장 726배' 잿더미…주택·시설물 피해도 심각

등록 2019.04.07 11:03

수정 2020.10.03 04:20

[앵커]
이번 강원 동해안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8배가 불길에 휩쓸렸습니다. 주택 160동, 통신사 기지국 646곳이 불에 탔고, 이재민 500여명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불로 인한 피해 상황을 신유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화마가 덮친 건물이 검고 앙상한 구조물만 남기고 모조리 불탔습니다. 불길이 휩쓴 야산은 온통 재로 뒤덮였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산림 피해 면적이 530헥타르라고 밝혔습니다. 축구장 면적의 726배,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고성·속초가 250헥타르, 강릉·동해 역시 250헥타르로 피해 규모가 집중됐습니다.

시설물 피해규모도 집계가 계속될수록 늘어 가고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는 총 916곳으로 중간 집계됐고, 이 중 162곳이 주택 피해입니다. 3개 통신사 기지국 646곳이 불타 1300곳이 넘는 인터넷 회선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확인된 인명 피해는 총 2명입니다. 속초 시민 50대 김모 씨는 고성에 거주하는 지인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이동하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화상을 입은 강릉시 주민 1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4000명이 넘었던 산불 대피 이재민들은 상당수 귀가했지만 여전히 500명이 넘는 이재민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 임시 대피소 18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적십자사 등은 응급 구호 세트와 칸막이, 이불과 침낭 등을 지원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산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피해 수습을 위한 응급 복구 체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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