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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규모 '눈덩이'…망상리조트 피해액만 400억

등록 2019.04.07 19:03

수정 2019.04.07 19:44

[앵커]
봄철 건조한 날씨에 오늘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에 인왕산 인왕사에서 오후엔 노원구 수락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창원 장복산에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50분만에 꺼졌습니다. 어제밤 발생한 대구 가창 산불은 2ha 를 태우고 오늘 진화됐습니다. 최악의 강원도 산불은 일단 진화는 완료됐지만, 내일 또 강한 바람이 예보돼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지역 이재민들은 인근 연수원으로 옮겨서 생활하고 있는데, 정부지원이 턱없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세븐 강원지역 지금 상황부터 꼼꼼히 확인 하겠습니다. 하루하루 피해규모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어제 162채로 집계됐던 주택 피해는 하루만에 487채로 늘었습니다.

먼저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입니다. 객실 86동 중 절반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동해시는 소나무 1천 113그루 등 대부분의 시설이 소실돼 피해액만 400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동해시 관계자
"캠프장에 지하에 상하수도 관로, 관망부터 시작해 통신 관망 이런 것도 다 돼 있습니다. 불길에 거의 녹고 그래서..."

고성의 한 명태보관 냉동창고에서는 냉동 명태 3억원 어치가 모두 숯덩이가 됐습니다. 가공시설도 열기에 녹아내렸습니다. 이번 산불로 명태를 얼리는 급냉기도 불 탔습니다. 급냉기를 다시 설치하는데만 1억원이 필요합니다.

주택 피해는 487채로 피해접수 하루만에 325채 늘었습니다. 소와 닭 등 가축 4만 1518마리도 불탔습니다. 창고 75채 등 각종 재산피해 접수 건수만 1553건에 달합니다.

산불 이재민
"대책본부 사무실에 가서(접수 했는데)지금 또 해 놓고 와서 보니까. 여기 사용하는 공구 장비가 다 타버렸어."

자치단체는 내일까지 피해접수를 받습니다.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액 1703억원을 훌쩍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액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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