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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청사초롱 들고 떠나는 시간여행…창덕궁 달빛기행

등록 2019.04.08 21:41

수정 2019.04.09 08:54

[앵커]
어둠이 깔린, 고궁의 모습은 낮과는 다른 묘한 분위기와 운치가 있는데요, 올해로 10년째, 창덕궁의 한밤 경치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어스름이 깔린 저녁, 굳게 닫힌 돈화문. 달빛기행에 나선 100명의 사람들에게 활짝 문이 열렸습니다. 오직 청사초롱 불빛에 의지하는 야간 산책. 적막을 깨우는 거문고 연주는 고궁의 운치를 더합니다.

정조가 신하들과 낚시를 즐겼던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 밤에 찾은 시민들은 당시의 정취를 느끼며 서로의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건후 / 서울시 강남구
"보통 고궁을 낮에만 다녀봤는데 밤에 오니까 더 운치있고 좋은 것 같아요"

김명수 / 경기도 군포시
"하반기 때 또 한 번 더 도전을 해서 가족 전체와 함께 올 생각입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관람객들의 꾸준한 호평으로 10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치 조선시대 왕이 된 듯 관람할 수 있는 궁궐 안 전통공연도 또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이상훤 / 한국문화재재단 활용진흥팀
"고궁의 고즈넉함과 창덕궁의 아름다운 조형미 그리고 연경당에서 이뤄지는 전통 예술공연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짧았던 시간여행을 마치고 모두가 돌아간 시각. 다시 고요해진 창덕궁은 내일 아침을 준비합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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