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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중천, 고위층 더 있다고 했다"…제2의 김학의?

등록 2019.04.09 21:20

수정 2019.04.09 22:00

[앵커]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성접대를 한 검찰 고위층이 김학의 전 차관만이 아니라는 정황이 담긴 녹취를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윤씨가 상당히 여러명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찍었고, 이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안형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수천만원을 빌려줬다 떼인 선물용품업자 K씨가 2012년말 , 한 피해여성과 전화 통화를 합니다. 그러면서 윤 씨에게 들었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선물용품업자 K씨(2012년말)
"자기가 그 비디오테이프를 갖고 있어 갖고 그 사람들이 자기한테 꼼짝도 못한대. 검사출신인지 뭔 출신인지 아마큰 꽤 이름 있는 사람이더라고, 보니까"

윤씨가 이렇게 동영상을 찍은 사람이 여러명이라고 합니다.

선물용품 업자 K씨
"한명이 아니고 뭐 여러이 와서 뭐 그룹OO 했다고 그러는 것 같애. 그 자기가 촬영해 놨다고 하더라고요."

윤씨가 이들 고위층을 협박했다는 얘기도 꺼냅니다.

선물용품 업자 K씨
"뭔일이 그 다음에 있었던 것 같애. 윤중천이하고 그 사람들하고요. 그랬는데 자기가 그걸 보여준다고 이걸 세상에 폭로해 버린다고 그랬대! 그래 가지고 뭔 일도 하나도 그 사람들이 윤중천이를 어떻게 하려다 못한 것 같아요."

피해 여성에게 협조적이었던 이 업자는 검찰 조사 직후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이 윤중천씨의 내연녀라고 판단한 피해 여성은 차장 검사급 검사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피해 여성 A씨(2013년 당시)
"(2012년 7~8월경에) 차장검사님 오셨어요 그런얘기를 하더라고, (별장에서) 갑자기 뼈가 뿌려졌대나 다리를 다쳤대나 그랬대는 거에요"

'김학의 성범죄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힌 여성은 당시 술자리에 윤중천씨와 김 전 차관, 그리고 다른 남성이 있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지만, 이 남성이 누구인지는 밝혀진 적이 없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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