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文대통령, 미북 중재위해 방미…'단독회담'에 영부인 동석

등록 2019.04.10 21:02

수정 2019.04.10 22:00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대화 재개, 그리고 부분적인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설득에 나선다는 구상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한번 열리는 단독 회담이 김정숙 여사가 배석하는 형식이어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울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먼저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1박 3일 방미 일정을 위해 오늘 출국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0일 저녁 워싱턴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튿날 오전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안보보좌관 등과 면담하고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납니다.

단독회담은 이례적으로 한미 퍼스트레이디들이 배석한 2+2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이어 핵심 참모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은 업무 오찬과 겸할 예정입니다. 1시간 반 가량의 전체 일정이 마무리되면 문 대통령은 곧장 한국으로 복귀합니다. 청와대는 여사 동행에 의미를 두지만,

김현종 / 청와대 안보실 2차장 (어제)
"한미 양국 대통령 부인 간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서 두 영부인 간 각별한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기회가…"

가뜩이나 짧은 단독회담에 퍼스트레이디까지 동석하면 심도있는 논의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1박 3일의 짧은 방문인데도 도착 첫날 일정을 비우고, 미국에 갈 때는 앤드루스 공군기지, 돌아올 때는 댈러스 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통상의 방미 일정과 다른 점입니다.

문 대통령은 부분적 대북 제재완화를 설득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대북 발언이 강경해지고 있어 중재안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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