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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미선 후보자, 내부정보 이용해 주식 투자 의혹"

등록 2019.04.10 21:08

수정 2019.04.10 22:05

[앵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과다한 주식 보요 문제가 다시 한번 국회 인사청문회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 후보자 부부가 신고한 전체 재산은 42억 6천만 원인데 이 가운데 이 후보자는 6억 6천 만원, 변호사인 남편 오모 씨는 28억 8천만 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단순 수치로만 보면 전 재산의 83%를 주식으로 갖고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이 후보자 부부는 전체 주식 중 67%인 약 24억 원 상당을 한 대기업 계열사 주식으로만 갖고 있어서 야당은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남편은 2018년 1월 모 건설사 관련주를 34차례에 걸쳐 사들입니다. 그리고 2월 이 건설사는 2,700억원 규모의 계약 체결을 공시해 주가가 오릅니다. 

열흘 후 이 건설사는 최대주주로 있는 발전소 건설회사를 상장시키겠다고 발표합니다. 같은 해 10월 이 후보자는 이 건설사와 관련된 소송을 담당해 결과적으로 유리한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해 말부터 다음 해인 올초까지 이 후보자 부부는 이 건설사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야당은 내부정보 이용 가능성을 의심합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가 아닌가 상당히 의심됩니다."

이 후보자 부부가 매입한 주식의 67%는 OCI 계열사입니다. 변호사인 이 후보자의 남편은 2017년부터 OCI 특허분쟁을 두 차례 수임했고, 사무실도 OCI와 인접해 있습니다.

이미선 / 헌법재판관 후보자
"OCI 주식과 배우자 사이에 어떤 특수 관계가 있지 않으냐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이 주식 종목과 수량을 선정해 자신의 명의로 거래했다며 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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