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세차에 과일배달까지"…초고령사회 일본의 치매 극복기

등록 2019.04.14 19:30

수정 2019.04.14 19:38

[앵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을 모시는 자녀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닐겁니다. TV조선과 조선일보가 함께 주최하는 '청년 미래탐험대 100' 프로젝트에서,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를 겪은 일본에선 어떻게 치매를 극복하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이 성한 노인들이 걸레를 짠뒤, 자동차 대리점 전시 차량을 닦습니다. 모두 중증 이상 치매 판정을 받은 노인들입니다.

타나카 아키오 (78세)
"역시 몸을 움직이니 여러 면에서 도움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한 비영리단체가 6년 전부터 병동의 치매 노인을 일상생활로 복귀시키기 위해 시작한 활동입니다.

일주일에 두,세차례 나와 세차작업등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돈으로 8만원에서 9만원정도를 받습니다.

전단지 오타 수정하기, 과일 배달 같은 대체로 간단한 일이지만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 만으로도 당사자와 가족에겐 큰 기쁨입니다.

무라야마 아키오 (63세)
"가족들이 즐거워합니다 여기서 신세를 많이 져서 좋은 환경에서 하는걸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5세이상 고령인구가 28%를 넘은 일본에서도 아직 지자체 네곳에서만 이뤄질 정도로 실험적 시도입니다.

마에다 타카유키 / 비영리단체 이사장
"불안이라는건 상상일뿐 실제 함께 생활해보면 불안요소가 없어진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에 저도 일단 시도해 보자고 강조합니다."

우리를 빼놓고 우리의 일을 정하지 말아달라. 치매 노인들에겐 보호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내가 존재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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