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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 잃었지만 '청동 수탉' 구했다…'비상매뉴얼' 큰 역할

등록 2019.04.17 21:31

수정 2019.04.17 21:45

[앵커]
그래도 다행인건 대성당 안에 있던 많은 주요 문화재들이 무사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첨탑 끝에서, 파리 시내를 지켜주듯 내려다보고 있던, 이 청동 수탉상은 첨탑이 붕괴되면서 완전히 소실된줄 알았는데 한 건축가가 잿더미속에서 극적으로 발견했습니다. 8천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오르간도, 가톨릭 걸작으로 불리는 스태인드글라스 '장미창'도 대체로 그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던 건지,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0m 높이의 첨탑이 불길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꼭대기에 매달려있던 청동 수탉상도 추락하면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극적으로 되찾았습니다.

수탉상은 폐허 더미 속에서 날개 등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노트르담 성당의 상징이던 '마스터 오르간'도 손상 없이 구출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톰 포먼 / CNN 기자
"오르간은 8000개의 파이프로 이뤄져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악기 중 하나입니다."

지붕의 3분의 2가 무너졌지만, 석조 종탑과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창'도 대체로 무사했습니다.

문화재 손상이 적었던 것은 소방관들의 발빠른 대처와 유물에 번호를 매겨 화재 발생 시 외부 반출 우선순위를 정해놓은 '비상 매뉴얼' 때문입니다.

더그 스턴 / 소방관 국제 협회 대변인
"노트르담 크기의 주요 건축물들은 소방관들의 사전 계획이 있습니다.건물에 불이 나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기본 개요를 제공해줍니다."

화재 초기에 소방관과 경찰, 성직자들이 줄을 선 채 가시면류관 등 유물 수십점을 손에서 손으로 밖으로 전한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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