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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노조-농협물류 갈등 폭발…운송 마비에 농민 '한숨'

등록 2019.04.19 21:26

수정 2019.04.19 21:30

[앵커]
화물기사들의 노조 활동을 두고 농협물류와 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임시 기사 차량을 쇠파이프로 파손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결국 농협물류센터는 가동을 중단했고 그 불똥은, 납품을 하지 못하게 된 농민들에게 튀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에 쇠파이프와 골프채를 휘두르더니, 돌을 던집니다. 차량에 올라가 앞 유리를 발로 차고, 사이드 미러를 부수기도 합니다. 임시 기사가 농협 물류창고로 가려고하자 화물연대 기사가 막아섭니다.

임시 화물 기사
"많이 놀랐죠. 같은 기사라도 솔직히 말해서 당하는 입장에서는 용납이 안되죠."

갈등은 지난달 말 시작됐습니다. 농협은 기사들에게 단체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쓰라고 요구했습니다.

노조 소속 기사들은 서명을 거부했고, 회사는 72명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습니다.

농협물류 관계자
"화물연대 배송기사들은 농협내 화물연대 활동을 보장하지 않으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하여 정상적으로 계약이 종료됐습니다."

화물연대는 노조 탄압이자 일방적인 해고라고 주장합니다.

화물연대 소속 기사
"그게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서. 저희는 그걸 처리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거예요."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게된 이 물류센터는 지난 5일 폐쇄돼 지금은 텅 비어있습니다. 운송이 중단되자 농민들은 물건을 제때 납품하지 못해 일부는 폐기하고 있습니다.

버섯 재배 농민
"저희가 생산한 물량을 50%정도는 출하를 못하고 있고 일부 버섯은 폐기를 하고 있고. 솔직히 좀 힘든 상황입니다."

농협물류는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노조 기사들은 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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