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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사 위원 3배 확대"…의협, 특위 참여 조건 제시

등록 2024.04.27 18:58

수정 2024.04.27 19:57

[앵커]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은 여전하고 환자들은 두렵고 불편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의사들 참여 없이 회의를 시작했죠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의사협회가 의료개혁 특위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특위 내 의사 몫을 늘려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일단 대통령실은 난색을 표했지만 그동안 강경 입장이던 의협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박재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연홍 / 의료개혁특위 위원장 (지난 25일)
"제1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결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5일 열린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첫 회의는 의사들이 빠진 반쪽짜리로 진행됐습니다.

의사단체가 증원 원점 재검토 등을 요구하며 회의 자체를 보이콧한 겁니다.

그랬던 의사협회가 특위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조건은 의사 위원 수 확대입니다.

임현택 / 차기 의사협회장
"새로운 구성이 된다고 하면 일본 의사수급분과회의 같은 합리적인 구성이 된다고 하면 들어갈 생각이 있어요."

현재 의료개혁특위는 위원장 1명과 정부위원 6명, 공급자측 10명과 수요자측 5명, 그리고 전문가 5명 등 총 27명으로 돼 있습니다.

의사 위원은 공급자 측 10명 가운데 6명으로 배정돼 있는데, 이를 3배인 18명으로 늘려 의사 몫을 전체 위원의 약 3분의 2로 해달라는 제안입니다.

의료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 비율을 높여야 제대로 된 의료개혁을 이끈다는게 의협 주장입니다. 대통령실은 난색을 표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의사 위원 수는 현재로도 충분하고, 또 의료는 의사만 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특위 구성에 입장차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가 연일 유연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만큼, 위원 수 논의가 대화 물꼬를 틀 새로운 실마리가 될 가능성도 나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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