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병동 떠나 일상생활로…"치매는 극복하는 것"

등록 2019.04.20 19:39

수정 2019.04.20 20:08

[앵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치매라고 하죠. 우리보다 일찍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어떻게 치매를 극복하고 있을까요. tv조선과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한 청년 미래탐험대 프로젝트 대원들이 이번엔 일본 마치다시를 찾았는데요.

홍영재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10년째 치매를 앓고 계신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신 대학생 박상현씨.

'내가 너를 기억하지 못하거든 나도 요양원에 넣어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치매 극복의 대안을 찾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박상현 / 미래탐험대원
"치매 확진 이후에도 계속 노동을하고 일을하면서 보수를 받는 땀을 흘리는 노인들의 목소리를 특히 듣고 싶습니다."

백발이 성한 노인들이 자동차 대리점 전시 차량을 닦습니다. 모두 중증 이상 치매 판정을 받은 노인들입니다.

타나카 아키오 (78세)
"역시 몸을 움직이니 여러 면에서 도움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한 비영리단체가 6년 전부터 전단지 오타 수정하기, 과일 배달 같은 치매 노인들의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사업입니다.

무라야마 아키오 (63세)
"가족들이 즐거워합니다. 여기서 신세를 많이 져서 좋은 환경에서 하는걸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청에서도 치매 노인들이 모여 할동할 수 있는 16개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월 5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타카하시 유키코 / 마치다 시청 관계자
"가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그런 곳, 생활 공간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도 '예비 치매 환자'라는 박상현 대원. 병동을 떠나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 일본 치매 노인들의 모습에서 치매 친화도시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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