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카자흐, 文대통령에게 훈장 수여키로 했다가 취소

등록 2019.04.22 21:32

수정 2019.04.23 09:52

[앵커]
중앙아시아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으로부터 평화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기로 했다가 하루 전날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외교 관례상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 또 논란이 일것 같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과 지혜가 한반도 평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핵 포기 이후 지난 30년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큰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소련 해체로 1991년 세계 4위 규모의 핵 보유국이 됐지만, 4년에 걸쳐 핵무기와 핵탄두를 모두 없애고 대신 미국으로부터 16억 달러의 원조를 받았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늘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평화와 협력 증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주는 '도스특 훈장'을 받기로 했다가 하루 전날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청와대는 "토카예프 임시 대통령이 6월로 예정된 대선 전에 공식 훈장을 수여하는 데 부담을 느낀 걸로 보인다"며 "양 정부 협의 하에 결정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7박 8일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내일 오전 귀국길에 오릅니다.

복귀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의 결과와 신북방정책 전략 등을 토대로 북한과의 대화 시도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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