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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온다니 시골 마을 땅값 '들썩'…"무분별한 투자 삼가야"

등록 2019.04.23 08:49

수정 2020.10.03 03:40

[앵커]
광주시가 현대차와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을 맺은지 두달이 지났습니다. 완성차공장 예정 부지 주변에는 현대차가 온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데특히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광주 빛그린산단 1단계 사업구역입니다. 도로와 기반시설이 정비 중이라, 아직까지는 황량한 모습입니다. 총 사업비 6059억원이 투입돼 지난 2009년부터 LH가 조성 중입니다.

지난 1월 광주시가 현대차와 투자 협약을 맺은 완성차공장은 부지 62만8000m²에 들어섭니다. 금호타이어도 최근 빛그린산단 공장 이전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산단 주변에는 투자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체가 들어서기 시작하고, 산단 주변 땅값은 2배 가량 올랐습니다. 현재는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매물조차 없습니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
"(문의가) 오는데 물건이 없으니까 당연히 안 내놓는 게 맞죠. 투자하러 오시는데 뭐 없으니까 보여드리지도 못하고…"

LH는 지난해 산단 내 단독주택용지를 입찰 분양했습니다. 공급가는 3.3제곱미터당 평균 89만원이었지만, 경쟁 입찰을 하다보니 평균 156만원까지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분양 초보다 75%나 올랐습니다.

최근 여러 중소기업에서도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LH 관계자
"'이런 업종이 있는데 들어올 수 있느냐'는 문의는 몇번 있었어요. 관심이 많아 보이더라고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미 땅값이 많이 오른 편이라며, 무분별한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상철 / 호남대 부동산학과 초빙교수
"광주형 일자리가 추진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가의 변동을 고려해서 투자에 유의하셔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빛그린 산단은 407만m²규모로 오는 2022년 준공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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