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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희상, 여성의원 만져"…의장실 "몸싸움 상황이었다"

등록 2019.04.24 15:25

수정 2019.04.24 15:44

한국당 '문희상, 여성의원 만져'…의장실 '몸싸움 상황이었다'

의장실 나가는 문희상 국회의장 /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한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복부와 얼굴을 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은 선거제도 개편 과 공수처 설치법 등의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막아달라며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을 때 문 의장이 설전을 벌이다 임이자 의원의 복부와 얼굴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문 의장의 성추행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사보임을 금지하는 국회법에 대한 문 의장의 답변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문 의장이 임 의원의 복부 부분을 두 손으로 접촉했다"고 했다.

임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파행과 관련하여 의장에게 정당한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강제 추행으로 모멸감을 주었다"며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여성으로서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수십명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상황에서 성추행이 생긴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한꺼번에 의장실에 찾아와 몸싸움이 벌어진 상황에서 생긴 일"이라고 했다.

국회는 자유한국당의 항의방문을 '국회의장실 점거 사태'로 규정하고 "있을 수 없는 폭거"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국회의장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 의원들이 오늘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문 의장에게 고성을 지르고 겁박을 자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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