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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패스트트랙 충돌…시간대별로 본 25일 국회

등록 2019.04.25 21:22

수정 2019.04.25 21:30

[앵커]
오늘 국회는 그야말로 전쟁터였습니다. 대치, 감금 몸싸움, 항의 시위 같은 것들이 하루 종일 이어졌는데 시간대별로 다시 한번 포커스를 맞춰 봤습니다.

 

[리포트]
# 08:30 국회 의안과
굳은 표정의 오신환 의원, 초조함을 숨기지 못합니다. 유승민 의원 등 동료 의원도 함께, 오 의원의 사개특위 강제 사임을 막기 위한 '최후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오신환 / 의원
"(사보임 반대가) 13대 11이 된 상황이 된 겁니다. 사보임 절차는 우리 당에서도 원천무효."

# 09:30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민주당과 야 3당은 공수처법과 선거법의 신속처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정식 / 민주당 정책위장
"오늘 개혁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것입니다."

장병완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패스트랙 지정은 개혁과 반개혁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

# 09:35 국회 의안과
오 의원 등의 육탄 저지는 무용지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관례적으로 인편으로 접수하던 사보임 요청서를 팩스로 보냈습니다.

"(유승민 의원) 어디로 간다는 거야? 병원, 병원."

# 10:10 병원
오신환 의원 등은 문희상 의장의 결재를 막으려 병원으로 향했지만,

"(방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혈압이 200까지 올라갔습니다."
"누구세요?"
"비서관입니다."
"통화했으니까요 일단. 잠시 뵙고."
"제가 못들었습니다."

# 11:05 병원
결국 의장을 만나지도 못했고, 문 의장은 병원에서 사보임 요청서에 서명했습니다.

오신환 / 의원
"못 들어오게 저지하고 다른 뒷구멍으로 의사국장을 만나서 결재한다는 문희상 의장의 이런 행태는 정말 도저히..."

박수현 / 국회의장 비서실장
"어쨌든 당내 절차가 있고 국회 절차가 있습니다."

# 13:50 채이배 의원실
오신환 의원 대신 사개특위 위원으로 지명된 채이배 의원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채이배 / 의원
"아니..."

김정재 / 의원
"옆에 있어요. 이미 다 우린 끝났다 생각해요."

한국당 의원들이 채이배 의원 의원실을 점거했고, 채 의원이 나가게 해달라고 사정한 겁니다.

채이배 / 의원
"아유, 아유 위원장님 왜 그러세요 위원장님. 허리 다치세요."

채 의원이 경찰에 신고를 하고, 소방관에 요청해 창문을 깨고 나가는 것까지 고려하자,

채이배 / 의원
"필요하다면 진짜 여기 창문 뜯어서라도 나가야되는 거 아닌가..."

한국당 의원들도 점거를 풀었습니다.

# 15:50 국회
국회 곳곳엔 한국당 의원들이 분산 배치됐습니다. 기습 사개특위 개최를 막기 위해, 회의 예상 장소마다 먼저 자리를 잡은 겁니다. 국회 7층 의안과에서도 공수처 설치 법안 접수를 막기 위한 경계에 들어갔죠.

"2012년 국회선진화법 이후 처음으로 회의장 점거를 통해 국회를 볼썽사납게 만들었다"는 민주당과, "현행 헌법 이후 처음 여야 합의 없는 선거제 변경으로 3권 분립을 무너뜨렸다"는 한국당. 국회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합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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