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수사단 흔드는 윤중천?…공소시효 따라 진술도 '취사선택'

등록 2019.04.28 19:25

수정 2019.04.28 20:14

[앵커]
내일이면 김학의 수사단이 출범한 지 벌써 한 달째로 접어듭니다. 김 전 차관의 성범죄 뇌물 의혹을 풀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최근 진술 태도에 변화를 보이는 등 일부 진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사단 내부에선 윤씨에 대한 진술 의존도가 높아지는 게 오히려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그 이유가 뭔지, 백연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건설업자 윤중천씨는 2013년 수사에서도 성범죄를 부인했습니다. '피의자 김학의와 함께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만 반복했습니다.

윤씨는 수사단 조사에도 줄곧 비협조적이었지만,

윤중천
(2008년 이후에 찍으신 사진이나 동영상 있으신가요?) "..."

최근 진술 태도에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의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처음으로 시인한 겁니다. 검찰은 윤씨의 달라진 진술 이면엔 수사단을 교란시키려는 셈법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소시효 10년을 모두 채운 성범죄 증거물은 인정하되, '동영상 속 여성이 수사단이 특정한 A씨가 아니라 유흥주점에서 데려온 여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피해 주장 여성의 진술 신빙성을 뒤흔들어, 과거 혐의없음 결론에 수사단을 묶어두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윤 씨는 같은 취지로 공소시효 10년이 지난, 2008년 전 김 전 차관에게 건넨 돈 봉투 200만원만 인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사단 관계자는 "윤 씨가 우리가 확보한 자료와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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