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삼바 분식회계 첫 구속…'경영권 승계' 겨냥하는 檢

등록 2019.04.30 21:06

수정 2019.04.30 22:46

[앵커]
이런 가운데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장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삼성 임직원 2명이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이 문제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검찰이 집중적으로 파고 있는 부분인데, 이렇게 되면 그 윗선의 누가 지시했느냐로 수사가 확대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번 구속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수사에 첫 단추를 꿴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양모 상무
"(증거 인멸 윗선 지시 받으셨습니까?)…"

"(삭제하라는 단어 중에 JY·합병 있었습니까?)…"

두사람은 2017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내부 자료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업무를 이어받은 산업지원 TF 소속 백모 상무를 불러 조사한 검찰은, 자료 삭제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문제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의심하며, 수사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잇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를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수사가 많이 진척 됐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양씨 등을 상대로 회계 조작과 증거 인멸이 누구의 지시였는지 조사한 뒤, 옛 미전실 소속 임원 등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2심 재판부는 당시 승계 관련 현안이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삼바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단락돼 보였던 삼성의 승계 이슈가 다시 검찰 수사 선상에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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