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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도 "마두로 축출" 봉기 시도…격랑 휩싸인 베네수엘라

등록 2019.05.01 21:37

수정 2019.05.02 17:30

[앵커]
한 나라, 두 대통령 체제가 된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봉기가 일어났습니다. 임시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과이도 국회의장이 군인들을 이끌고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100명 넘게 다치는 등 격랑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와 이를 막아선 장갑차들. 대치가 한창이던 중, 장갑차가 시위대를 덮쳐 버립니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대 수만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 대포로 해산을 시도했고,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습니다.

100명 넘게 다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임시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국회의장은 군인들과 거리에 나서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한 봉기를 촉구했습니다.

후안 과이도 /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베네수엘라 국민이 봉기한다면, 미래는 우리의 것입니다. '자유의 작전' 마지막 단계로 나아갈 기회입니다."

마두로는 이번 사건이 미국이 주도한 쿠데타라며, 군 지도부가 자신에게 충성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군은 경계 태세를 유지 중이며, 정권과 총사령관에 충성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마두로에게 베네수엘라를 떠나라고 요구하면서, 마두로가 한때 쿠바 망명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이번 사태를 "폭력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나라 두 대통령'으로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 정국이 또다시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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