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뉴스9

태양광·풍력 ESS 화재 원인 '오리무중'…업체 '고사위기'

등록 2019.05.02 21:30

수정 2019.05.09 15:13

[앵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처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ESS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이 ESS에서 화재가 연이어 나고 있죠. 정부가 몇달동안 원인 조사를 벌였는데 결국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 ESS 화재입니다.

연이은 화재에,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전수 점검까지 벌였지만, 불은 또 났습니다.

최근 2년동안 태양광과 풍력발전소의 ESS 화재는 21건이나 됩니다. 올 들어선 민간까지 조사에 투입됐지만, 원인은 못 찾았습니다.

박정욱 / 산업부 제품안전정책국장
"(ESS는) 복잡한 시스템입니다. 화재가 나면 전소하는 물리적 특성이 있어서..."

정부는 애당초 사고 원인 발표를 3월로 예정했다가 5월로 미뤘고, 오늘 또 6월로 연기했습니다. 업계는 비상입니다.

정부가 화재 원인을 찾을때까지 가동 중단을 권고하면서 전국 ESS 시설의 1/3이 멈춰섰습니다.

올해 국내 ESS 신규 설치 발주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수요가 없으니, 1분기 배터리 업체 실적은 고꾸라졌습니다.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반토막났고, LG화학은 ESS 사업 손실액이 1200억 원에 달합니다.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은 존폐 기로에 내몰렸습니다.

업계
"꽤 중단된 시기가 길다보니깐 고스란히 마이너스가.."

업계
"도산을 하느냐 파산하느냐 이 경지에 와 있어요."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세계 ESS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공신력 추락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

채널구독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