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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과 사랑 나눔'…필로스 장애인무용단

등록 2019.05.07 08:51

수정 2020.10.03 03:10

[앵커]
소년원과 재활시설을 돌면서 공연을 하는 한 무용단이 있습니다. 정작 본인들도 몸이 불편하지만 이렇게 소외계층을 찾는 공연을 무려 12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바로 국내 최초의 장애인 무용단인 필로스 무용단의 공연 현장을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용수의 손짓에 색동 한삼이 나부낍니다. 연꽃을 들고 음악에 맞춰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의 공연 모습입니다. 조금은 서툰 동작이지만, 몸 짓 하나하나에 열정이 가득합니다. 10분짜리 공연을 위해 3년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했습니다.

조동빈 / 무용단원
"3-4년 동안 동생하고 연습하는게 좋았고요. 동생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과 희망을 담은 장애인 무용단의 공연은, 한 때의 방황을 접고 재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노일석 / 미평여자학교 교장
"사회에서도 그런 부분(문화예술)에서 소외된 그런 계층들인데 찾아오셔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너무 감사하죠."

필로스 무용단은 국내 최초 장애인 무용단체입니다. 지난 2007년 창단한 뒤, 그동안 전국의 소외계층을 찾아가 70번 넘게 공연했습니다. 공연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며 한데 어울렸습니다. 지난 2017년엔 비엔나국제무용콩쿨에서 장애인 부문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임인선 / 필로스하모니 이사장
"그들도 예술활동을 할 수 있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구나, 이런 인식을 통해서 정말 우리 장애인들의 처우가 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필로스 장애인 무용단은 다음달 11일 화성 청소년교정시설에서 올해 세 번째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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