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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 구속된 '前 울산시장 동생' 경찰 수사관 위해 모금 활동

등록 2019.05.08 15:24

수정 2019.05.08 17:03

울산경찰, 구속된 '前 울산시장 동생' 경찰 수사관 위해 모금 활동

 

울산지방경찰청은 강요미수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기소된 성 모 경위에 대해 모금과 탄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 경위는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전 울산시장 동생 비리를 수사한 바 있다.

울산경찰 직원협의회 '고동소리'는 지난달 29일부터 성 경위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울산 경찰관 300여명은 성 경위 선처를 위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울산경찰, 구속된 '前 울산시장 동생' 경찰 수사관 위해 모금 활동
 


현재 울산지방경찰청 2층 로비에는 검찰의 성 경위 구속 수사를 비판하는 대자보와 성 경위를 격려하는 메시지가 붙었다. 울산경찰 직원협의회 명의 대자보에는 '성 경위가 검찰의 과도한 수사에 구속됐다'며 '검경 대립 구도 속에서 우리 동료가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자보 주위로 '우리는 가족입니다.' '함께 응원하겠다' 등 격려의 메시지도 나붙었다.

울산경찰 관계자는 “성 경위에 대한 구속은 통상적인 사례에 비해서 과하다”며 “검찰이 경찰 수사에 대해 흠집내기로 몰아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정민진 기자

 

울산경찰, 구속된 '前 울산시장 동생' 경찰 수사관 위해 모금 활동
 


[ 다음은 울산경찰청 직원협의회 전문 ]

울산 경찰 동료 여러분! 우리 동료가 검찰의 과도한 수사에 구속이 되어 있습니다.

검찰은 김기현 前 시장 동생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고 언론에 공표함과 동시에 경찰에 압수수색을 하였고, 경찰이 1년간 끈질기게 추적하여 수집한 증거들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배척하고, 그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 1명을 구속한 것입니다.

개인의 과오가 있었다면 응당 조사를 받아야 하지만, 방어권 보장을 위한 영장 심문 기일 연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찰에 압수영장을 집행한 지 일주일 만에 구속을 한 후, 가족 면회까지 금지시켜 철저하게 고립시켜 놓고 있습니다.

울산경찰 동료 여러분! 검경 대립 구도 속에서 우리 동료가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검찰은 힘없는 우리 동료의 등을 밟고 무엇을 가지려고 하는지 우리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의 동료는 중고생 자녀를 둔 아버지이며 한 여자의 남편입니다. 동료의 아내는 동료들이 써 준 탄원서를 건네받고, 대성통곡을 하며 판사님께 달려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통곡은 판사님께 외면당했고, 중고생 자녀들은 매일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동료 여러분! 제복을 벗고 차가운 바닥에서 고군부투하고 있을 우리 동료에게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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