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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사일 발사 예의 주시"…北 선박 첫 압류하며 압박

등록 2019.05.10 21:02

수정 2019.05.10 21:07

[앵커]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군사합의를 위반한 건 아니다'며 이른바 로키로 대응하고 있습니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차이는 북한 핵문제를 대하는 우리 정부와 미국 사이에 근본적인 시각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대화 재개에 이르기까지 한미간에 상당한 이견과 갈등이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오늘 작년 4월 대북 제재 위반으로 억류된 북한 선박 한척을 압류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의 메시지를 행동으로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유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소형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지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작은, 단거리 미사일들입니다. 아무도 이에 대해 행복하지 않습니다."

또,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협상을 원하지만, 협상할 준비는 돼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 기회를 날려버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외교에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섀너핸 / 美 국방장관 지명자
"알다시피 우리는 작전이나 태세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필요한 준비 태세를 조성해가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같은 날 미 공군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에서 억류된 북한 석탄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습니다.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으로 북한 화물선이 압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북 압박 효과가 클 전망입니다.

미 CSIS,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평안남도 운산군 전략미사일벨트에 위치한 유상리 기지가 위성사진 상 완전한 운영 상태라면서, ICBM급인 화성-13 미사일 등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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