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왜 거기서 나와?" 아파트 단지서 공작새 구조 소동

등록 2019.05.13 21:40

수정 2019.05.13 21:47

[앵커]
도심에 동물들이 출몰해 시민들을 놀래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서울의 한 아파트에 2미터에 이르는 공작새 한 마리가 나타나 주차장을 활보하는가 하면 100미터 가까이 하늘을 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1시간 만에 붙잡힌 공작새는 주인 품으로 돌아갔는데요.

어쩌다 도심에 공작새가 출몰한 건지,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부터 꽁지까지 2미터 쯤 되는 공작새 한 마리가 아스팔트 위를 사뿐사뿐 걸어다닙니다.

"어머머 얘 주차장 들어가, 어떡해"

잠시 뒤 아파트 5층 위로 올라간 공작새, 출동한 구조대원이 그물망으로 잡아보려 하지만, 순식간에 도망칩니다. 우아한 날개짓으로 80 여미터를 날더니, 바로 옆 동 3층 난간에 안착합니다.
 
김윤희 / 목격
"공작새가 나는 거 처음 알았죠. 공작새가 나는 거 몰라서 아이들도 막 소리 지르고 어른들도 와 공작새가 저렇게 날아다니나?"

구조대원들이 이번에는 뒤에서부터 조심스레 접근해 단숨에 포획망을 휘두릅니다.

"와 잡았다, 박수!"

어제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 공작새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두 차례 시도 끝에 1시간만에 잡았습니다.

김준희 / 구로소방서
"저희가 렌턴을 비추고 있어요. 그렇게 해서 좀 시야를 분산을 시키고, 뜰채가 오는 것을 좀 둔감하게 하려고"

구조된 공작새는 이곳 소방서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오늘 아침 주인에게 넘겨졌습니다. 이 새는 지난 9일 경기도 부천의 한 개인 농장에서 망을 뚫고 탈출했습니다.

어제 광주 광산구에선 왕복 10차선 도로에 어미오리와 새끼오리 14마리가 길을 건너는 동안 도로가 임시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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