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문무일에 "국회 의견 존중해야"…靑도 '심기 불편'

등록 2019.05.16 21:04

수정 2019.05.16 21:09

[앵커]
청와대 여당은 이에 대해 비판의 각을 세우면서도, 달래야 하는 상황인지 아니면,정면 돌파해야 하는 상황인지 조금은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일단 문총장의 발언이 입법권, 즉 국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란 반응이 주로 나왔는데, 문무일 총장이 모든 것을 건 승부에 나선 만큼 이 상태로 봉합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당장은 검찰과 정면 승부를 벌이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할 겁니다.

여권의 반응은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4당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두고 문무일 검찰총장이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를 존중하라"고 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의 견해를 마땅히 검찰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것도 또 하나의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행정부의 일원이자 개혁의 대상인 검찰이 숙의를 정면 반박하는 발표문을 낸 것은 국회의 입법권 침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수사권 조정안에 반대하기 전에 "이런 논의가 나온 이유를 검찰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문 총장의 기자회견은) 알맹이가 없었다"며 "국민 여론을 뒤엎을 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기존 반박을 되풀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앞으로 법안 논의 과정에서 검찰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며 검찰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양상은 피하려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는 문 총장의 발언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국회가 풀어야 할 몫"이라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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