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주한미군 "北발사체는 탄도미사일"…靑 "공식입장 아냐"

등록 2019.05.17 21:05

수정 2019.05.17 21:45

[앵커]
지난 4일과 9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우리 정부는 판단을 미루고 있습니다만, 주한미군은 탄도미사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 결론은 주한미군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애매한 설명을 내놨습니다.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공식입장은 아니다"라는 건데 다 알면서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이런 태도를 취하는 건 아닌지 의문스럽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한미군은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발사한 발사체를 신형 탄도미사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단거리 미사일인 스커드보다 비행고도가 낮아 사드로는 타격이 불가능하고, 탄두 중량이 500kg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형 탄도미사일에는 KN-23이라는 식별명까지 부여됐습니다.

권용수 / 前 국방대 교수
“2017년 11월에 발사한 ICBM의 코드명이 KN-22이고, 이번에 발사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에 코드명 KN-23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탄도미사일이라는 결론은 주한 미군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한미 양국이 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과 대화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가 전략적으로 탄도미사일이라는 분석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입니다.

이인배 / 협력안보연구원 원장
"북한에 할 수 있는 카드라는 것이 기껏해야 식량 지원하겠다, 아니면 미사일 발사에 로키(low key)로 대응하는 것, 이런 정도밖에 안 되는 거죠."

우리군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분석이 끝나더라도 공개할지는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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