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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내홍 격화…'음주 단식' 공방에 '노인비하' 발언까지

등록 2019.05.22 21:03

수정 2019.05.22 21:15

[앵커]
바른 미래당 내분 사태는 더 깊숙한 수렁속을 빠져 들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단식 결정전 술을 마셨다느니,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느니 하는 막말에 가까운 인신공격도 나왔습니다.

류병수기자 입니다.

 

[리포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철회 등의 안건 상정을 거부하자,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독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은희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 내 마음대로 결정해서 운영하겠다는 겁니까?"

손 대표를 향한 인식 공격성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한 번 민주투사가 당 대표가 되면 당 독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마련이죠"

이준석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단식 전에) 저랑 연태고량주 드시고, 음주상태로 긴급 의총가셔서 단식 결의하신 일이 없는지 물어보면 됩니다"

손 대표는 금도를 얘기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최소한의 정치적인 금도가 살아 있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의원들 간의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임재훈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발언 기회 있습니다. (최고위원 발언을 중간에 제지할 수 있어요? 최고위원도 아니시잖아요) 발언권 얻었기 때문에"

호남계 의원들도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박주선 전 공동대표는 "바른정당계의 당권 투쟁은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나 합당을 위한 쿠테타"라고 했습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긴급 최고위원회를 재요청했지만, 손학규 대표는 불응할 방침이어서 당 내분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TV조선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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