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윤중천 영장 재심사…피해주장 여성 3명, 광화문서 기자회견

등록 2019.05.22 21:18

수정 2019.05.22 22:25

[앵커]
오늘 법원에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습니다. 이르면 잠시 뒤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경준 기자, 윤 씨가 이번 영장 심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나요?

 

[기자]
윤중천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반 가량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19일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윤씨는 이번 심사에서도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강간치상 혐의에 대해선 "자유분방한 남녀의 만남"이었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영장 심사가 열리던 시간에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은 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윤 씨의 엄벌을 호소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한 1000여개 여성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3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 규명과 가해자 엄벌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피해여성 A씨
"검찰이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만들어 절 수면위로 올려 놓았고 지금까지 전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피해여성 B씨
"윤중천의 악행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공권력을 엄히 행하여 벌을 받게 해주세요."

피해자들의 바람과 달리 김 전 차관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오늘 구속 뒤 세 번째 소환조사에서도 모든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김 전 차관이 지연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윤씨의 구속 여부는 김 전 차관의 성범죄를 입증할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수사단은 특히 윤씨가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될 경우, 김 전 차관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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