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경숙 / 조선일보DB
소설가 신경숙이 신작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지 4년만이다.
창작과비평사는 신경숙의 중편소설 '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를 계간호에 실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가까웠던 친구에게 닥친 비극적인 소식에 절망하는 '나와 친구의 교감을 통해 삶과 죽음, 희망과 고통의 의미를 돌아보는 이야기이다.
신경숙은 중편을 발표하면서 심경을 고백했다.
신경숙은 "지난 4년은 30년 넘게 이어진 제 글쓰기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본 길고 쓰라린 시간이었다"라며 "젊은 날 한순간의 방심으로 제 글쓰기에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고 그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한 채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밝혔다.
또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저의 작가로서의 알량한 자부심이 그걸 인정하는 것을 더디게 만들었다"며 "4년 동안 줄곧 혼잣말을 해왔는데 걱정을 끼쳐 미안하고 죄송합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