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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초원아'…대관령 한우 방목 시작 '장관'

등록 2019.05.27 08:47

수정 2020.10.03 02:30

[앵커]
요즘 전국적으로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어느덧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대관령에는 이제야 봄이 찾아 왔습니다. 그동안 추위를 피해서 축사에서 지내던 한우 300마리가 이제야 대관령 초원에서 풀을 뜯기 시작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700m 대관령 자락. 소떼가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갑니다. 싱싱한 풀이 가득한 초원에 도착합니다. 축구장 470개 면적에 이릅니다.

넓은 초원을 마음껏 뛰어다니고, 싱싱한 풀을 골라 뜯어 먹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우수 품종 연구용으로 키우는 한우 암소 300마리입니다. 좁은 축사에서 지낸 지 6개월만에 방목을 시작했습니다.

원정일 /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
"운동을 소들이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 증강과 번식 생리에 좋은 영향을…."

방목으로 키우면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풀을 먹고 운동량도 늘기 때문입니다. 방목한 암소는 축사에서만 자란 암소보다 번식률이 15% 이상 높습니다.

대관령은 5월초까지 눈이 내릴 정도로 기온이 낮아 다른 지역보다 한달 늦게 방목을 시작합니다. 올해는 5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7도 높아 방목이 보름정도 빨랐습니다.

한만희 /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장
"목초가 20cm 이상 충분히 자랐을 때 방목이 가능하고요. 2일 정도 방목하고 그 다음 초지로 이동하는 윤환 방목을…."

대관령 한우 방목은 겨울이 시작되는 오는 11월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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