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개포주공 재건축 현장서 고공농성…양대노총 갈등 격화

등록 2019.05.27 21:24

수정 2019.05.27 22:35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현장에서 한국노총 조합원 1명이 10층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이 양대 노총 측이 해당 현장에 조합원을 고용하는 문제를 놓고 한 달 넘게 대치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공사현장, 크레인 기둥사이로 아파트 10층 높이에 사람이 서있습니다. SU 한국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1명은 오늘 새벽 2시 쯤 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습니다.

50대 조합원 김모씨로, 한노총 측은 지난달 시공사 측과 40여 명 조합원의 고용계약을 체결했지만, 민주노총 측 반대로 한 달 넘게 투입되지 못해 고공농성에 나섰다고 말합니다.

진남일 / 한국노총 건설노조 서울지부 조직국장
"민주노총의 집회로 인해서 사용자들을 압박을 하고 그래서 저희를 받지 못하겠다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공사장 밖에서 집회를 열었던 한노총 조합원 일부는 김 씨를 만나겠다며 경찰을 뚫고 진입을 시도하다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3일에는 민노총 측이 한노총 조합원의 출근길을 막아서며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민노에서는 자기들한테 한 70% 달라. 한노에서는 무조건 일 좀 달라, 근데 민노에서는 안된다"

한 달 넘게 민노총과 한노총의 집회와 마찰이 이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심리 불안 등을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
"경찰에다 얘기해도 어휴. 거기도 힘들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답이 안 나와 답이."

한노총 측은 요구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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