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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댐 붕괴 사고는 인재"…SK건설 "동의 못해"

등록 2019.05.29 21:28

수정 2019.05.29 21:32

[앵커]
작년 7월 SK건설이 시공했던 라오스 수력발전소 댐이 무너지면서 인근 주민 40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이 사고가 인재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시공사인 SK건설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졌습니다. 약 5억톤의 물이 쏟아지면서 40명이 숨지고 98명이 실종됐습니다. 6000명이 넘는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라오스 국가조사위원회는 댐 붕괴가 불가항력적인 사고가 아닌 인재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보다 낮았다"며, "댐의 미세한 물길을 따라 누수가 생겨 지반이 약해진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적절한 조치로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시공사인 SK건설은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CG] SK건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한국 정부 조사단과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건설 관계자
"원인 조사 및 검증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져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이 되기를 촉구하며…"

SK건설은 피해 복구와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사고 원인은 기업의 명예가 걸려 있어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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