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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지역구' 이해찬 "세종보 철거, 시간 두고 판단했으면"

등록 2019.06.07 16:42

수정 2019.06.07 20:43

'세종시 지역구' 이해찬 '세종보 철거, 시간 두고 판단했으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조명래 환경·김현미 국토교통·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보(洑) 해체와 관련해 7일 "세종보의 경우 해체와 전면 개방을 두고 시간을 두고 판단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지역의 의견을 감안해서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종보 철거에 대해 세종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 대표가 유보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조명래 환경부장관 등과 오찬 자리에서 "지방의 의견을 감안해서 그런 문제(4대강 보 해체)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자리에 함께한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조 장관은 4대강 보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일부 보 해체와 관련한 여러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이란 과제가 중요하다"며 "그 과제에 대해서 보 주변 주민뿐 아니라 농사 짓는 농민, 국민이 제대로 이해하게 환경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금강과 영산강의 5개보 중 세종보와 죽산보를 철거하고 공주보를 부분 철거, 백제보·승촌보도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안(案)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가 보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농업·임업·어업 종사자 절반 이상이 '보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정작 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묵살됐다"고 반발했다.

지난 3월 열린 세종보 철거 주민 설명회에선 주민들이 '졸속 결정'이라며 항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조 장관 외에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도 함께 오찬을 했다. 이 대표가 18개 정부부처 장관들과 함께 하는 '릴레이 오찬'의 세 번째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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