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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때문에 숨졌다더니…6일간 방치된 젖먹이

등록 2019.06.07 21:21

수정 2019.06.07 21:28

[앵커]
7개월 된 딸이 사망하자 "반려견이 할퀴었다"고 주장했던 부부의 말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1주일 가까이 아기만 집에 둔 채 나가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여부는 오늘밤 결정됩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같은 옷을 입은 부부가 경찰서를 나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7개월된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부모입니다.

"(아이를 오랫동안 혼자두면 잘못될 거라고 생각 못하셨습니까?) ..."

지난 2일, 7개월된 영아가 종이박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1살 남편 A씨와 18살 아내 B씨는 경찰조사에서 반려견이 아기를 할퀴었는데, 연고를 발라 준 다음날 아침 아기가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부모는 지난 23일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갔습니다. 다음날 번갈아 집에 들어온 뒤 25일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아이는 6일동안 방치됐습니다.

이들은 긴급체포된 뒤 "남편의 외도와 양육문제로 다툼이 잦았고, 서로 상대방이 아기를 볼 것이라 생각해 외출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주민
"밖에서 엄청나게 울고 들어와서 여기서 안 올라간다고 여기 기둥을 붙들고...항상 싸움이 끊이질 않았어요."

이들은 지난달 31일, 아기가 숨진 것을 확인한 뒤 모텔 등에서 함께 생활하며 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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