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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김천, 이번엔 구미…'모험왕' 반달곰 오삼이

등록 2019.06.07 21:41

수정 2019.06.07 21:46

[앵커]
천연기념물 제329호 반달가슴곰입니다. 코드번호 KM-53에서 이름을 따와 일명 '오삼이'로 불리는데요, 첫 방사는 지리산에 했지만 두번이나 경북 김천으로 와서 연구진들이 애를 먹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삼이가 좋아하는 김천의 수도산에 터를 잡게 했는데, 이번에는 40km 떨어진 구미 금오산에서 발견됐습니다. 탈출왕, 모험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반달곰 오삼이를 만나보시죠.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곰 한마리가 수풀 사이에 앉아 있습니다. 한 시민이 등산을 하다 발견했습니다.

박선희 / 목격자
"얼굴을 위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계속 반복하더라구요. 그래서 보니까 곰이더라구요. 한 몇 분 동안 얼음됐죠. 무서워서."

반달곰은 5분 동안 있다가 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구춘서 / 금오산관리사무소장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어서 앞으로도 반달가슴곰이 우리 금오산을 자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복원기술원 확인결과 이 반달곰은 두 번이나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된 그 곰이었습니다.

KM-53이라고 불리는 이 곰은 지리산으로 돌려보냈지만 다시 수도산으로 가다가 버스에 부딪히는 사고도 겪었습니다.

수술을 한 뒤엔 지난해 8월 수도산에 방사됐습니다. 

반달곰은 이후 10개월 가까이 수도산과 가야산 일대만 머물다가 3일전에 금오산으로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승훈 / 종복원기술원 팀장
"(3일 전)벗어나서 여기까지 온 것은 처음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도 있어서 도로를 될 수 있으면 피해서 아마 산이나 이런걸 통해서.."

종복원기술원은 반달곰을 만나면 뒤쪽으로 천천히 물러선 뒤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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