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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中 송환 반대"…홍콩 100만명 '反中 민심' 폭발

등록 2019.06.10 21:39

수정 2019.06.10 22:28

[앵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홍콩 시민 백만여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범죄인 중국 송환 반대’를 외쳤는데, 어떤 이유로 이런 시위가 벌어졌는지 유지현 기자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홍콩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 범죄인 인도 법안 표결을 사흘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경찰 추산 24만 명. 주최 측 추산 시위 인원 100만 명은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후 최대 규모입니다. 

“범죄인의 중국 송환을 반대한다! 악법을 철폐하자!”

새벽까지 계속된 시위에 경찰과 충돌이 벌어져 6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이번 법안표결이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을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응 / 홍콩 시민
“법안에 반대하는 이들과 함께하러 나왔습니다. 이번 법안은 어떠한 공개적인 합의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쌓인 홍콩 시민의 반중 감정도 한몫 했습니다. 5년 전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뒤 홍콩의 중국화는 더욱 거세졌고, 중국인들이 홍콩으로 밀려들어오면서 집값이 급등하고 임금은 하락하는 등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온 겁니다.

리축얀 / 시민운동가
“우리의 법치, 사법제도, 국제 투자자들을 환영하는 우리의 경제기반을 보호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람 행정장관은 시위대의 사퇴압박을 거부하며 법안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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