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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채점에 성희롱, 파면하라"…공주대 갑질 교수 논란

등록 2019.06.11 21:23

수정 2019.06.11 21:37

[앵커]
충남의 한 국립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대리채점을 시키고 폭언과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의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교수는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 공주대학교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생활체육지도학과 학생들이 A교수의 성희롱과 갑질 등을 폭로하는 내용입니다.

학생
"너 0교수 좋아하니', '0교수가 남자로 보이니'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너무 수치스러웠어요."

학생들은 또 A교수가 무단 휴강을 자주하고 강의도 부실했다고 말합니다.

학생
"전문성이 하나도 없어요. 책도 없고 (수업 내용이) 다 스캔한 거라서 누래요."

답안지 채점을 학생 본인에게 시키는가 하면,

학생  
"(제 답안지를 고치고 싶은) 유혹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 제가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 양심에 좀 찔리기도."

연구실 청소와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며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합니다.

A교수는 조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A교수는 "할 말 없다"며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학교 측은 "조사팀을 꾸려 해당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에 돌입했다"며 결과에 따라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과학생 67명 가운데 60명은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은 모레 집회를 통해 추가 사실을 폭로하고 해당 교수가 파면될 때까지 수업 참석을 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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