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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강제배차 'S택시 앱' 써보니…호출거부에 단말기 먹통

등록 2019.06.11 21:30

수정 2019.06.11 21:40

[앵커]
서울시가 택시 승차거부를 막겠다며 이달부터 강제 배차 기능을 넣은 'S택시 앱'을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배차를 거부할 수 없다고 하니까, 콜이 몰리는 출퇴근시간에도 문제 없겠다' 싶었는데 저희 취재기자가 직접 이 앱을 써 보니까, 호출을 거부당하기도 했고, 낡은 단말기 때문에 택시기사가 손님 위치를 찾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까지 나와 손을 흔들고, 호출 앱을 켜봐도, 택시 잡기가 어렵습니다.

시민
"(서울 택시라고) 뻔히 돼있는데, 앞에서 바로 잡았는데 무시하고 가는 택시도 너무 많아서."

서울시가 강제배차 기능을 담아 시범운영을 시작한 'S택시' 앱을 사용해 봤습니다. 택시를 불렀지만 강제배차가 거부됩니다. 곧 다른 택시가 배차됐지만 택시는 승객을 지나쳐서 가버립니다.

"(택시) 왔어요...왜 그냥 가?"

택시는 전화를 받고서야 다시 돌아옵니다. 택시 기사는 'S택시' 앱을 설치한 단말기에서 손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해명합니다.

택시기사
"손님을 찾아가는 길도 안내가 안돼요 이게. 어딨는지도 모르는 거예요."

택시기사
"(이게 목적지로 길 안내가 안되는 거네요?)그렇죠. 서울시에서 세금만 축내는 결과가 되는 거예요."

서울시는 예산이 부족해 노후 단말기를 당장 교체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결제기 자체가 버전이 좀 낮은 거라서요...전체를 다 바꾸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해서."

서울시는 배차를 거부하는 택시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택시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그건 안되죠. 가보면 없어. (승객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야. 시간만 버린다고."

서울시는 이달말까지 강제배차 거부 택시에 대한 과태료 액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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