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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자 무차별 폭행 당하는데…경찰 대응 논란

등록 2019.06.13 13:23

수정 2019.06.13 21:57

전남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하던 주민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함평경찰에서 따르면 지난 11일 낮 12시 50분쯤 함평군청 인근 도로에서 1인 시위 중인 39살 A씨를 지역 건설사 직원 40살 B씨가 폭행했다.

A씨는 골프장 건설 반대시위를 하던 건설사의 장기간 집회가 소음 발생 등 피해를 주고 있다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건설사 직원 B씨는 A씨가 건설사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A씨를 죽이겠다고 협박혀며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하지만 폭행 과정을 본 경찰은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A씨가 거리에 누워 쓰러진 뒤에야 경찰 여러 명이 다가와 A씨 상태를 살폈다.

경찰은 "처음 도착한 경찰은 교통사고조사관으로 현장 도착 후 강력팀에 연락하느라 대응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건설사를 악질기업이라고 표현하고, 건설사 대표가 받은 '군민의 상'을 반납하라는 내용을 적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A씨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상해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 오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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