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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앞 40대男 '흉기난동'…원아 할머니 등 3명 부상

등록 2019.06.13 21:27

수정 2019.06.13 21:43

[앵커]
대낮에 서울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빌려주지 않은 친형을 찾아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피해를 입은 건 다름 아닌 어린이집 원아의 할머니였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뒤를 돌아보며 도망칩니다. 그 뒤로 흉기를 든 남성이 나타납니다.

서울 성동구의 한 어린이집 앞에 47살 A씨가 흉기를 들고 나타난 건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일부 원아들은 뒷편 놀이터에서 뛰어 놀던 시간이었습니다.

A씨는 보호자 할머니와 어린이집 교사, 문화센터 직원 등 여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보호자
"놀랐죠. 이런 일이 세상에 어떻게 있냐고 하면서 깜짝 놀랐죠."

65살 할머니가 머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고 있고, 나머지 2명은 가볍게 다쳤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500미터 떨어진 이곳 지하철역까지 도주하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체포됐습니다.

목격자
"경찰이 제압하니까 대드는 상태였지. 시민들이 위험한 상황이었죠. 하마터면 내가 맞을 뻔했지"

A씨는 범행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만,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거절한 형을 찾아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친형이 거기서 교회 쪽 거기서 뭐 근무를 하나봐요. 그래서 친형을 찾아갔다가 범행을"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8시반쯤엔 서울 신대방동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50대 남성 B씨가 나체 상태로 흉기를 든 채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B씨를 근처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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