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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어선서 생존자 확인 순간…에어포켓 속 90분간 사투

등록 2019.06.15 19:28

수정 2019.06.15 20:27

[앵커]
오늘 새벽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선원 한 명이 뒤집어진 어선 안에 '에어포켓'에서 1시간 반 동안 버티다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 한척이 뒤집어졌습니다. 전복된 배안에는 선원 한 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습니다.

찬 바닷물에 산소까지 줄어들면서 1분 1초가 위급한 상황. 잠수복을 입은 해경 구조대원이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바다 속에서 생존자를 확인하는 순간.

"(괜찮아요? 몸 괜찮아?) 네 괜찮아요."

구조대원들은 먼저 산소 호흡기부터 건넵니다.

"뱉고 빨고 그렇죠. 뱉고 빨고"

오늘 새벽 2시 반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사료를 싣고 양식장으로 이동하던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뒤집힌 배 안쪽에 진입해 선원 58살 문모씨를 구조했습니다. 문씨는 물에 잠기지 않아 형성된 에어포켓에서 1시간 반을 버텼습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
"'탕' '탕' '탕' 어떤 망치로 확인도 했고요. (산소호흡기로)호흡을 하게끔 한 다음에 같이 나온 겁니다."

구조된 문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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