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운전자 10명 중 1명 65세 이상…'고령 운전자' 사고 급증

등록 2019.06.15 19:32

수정 2019.06.15 20:27

[앵커]
65세 이상인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최근 5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화 추세를 보면 노인 운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텐데, 이에 맞는 세심한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 차량이 갑자기 휘청거리더니 중앙선을 넘어 아파트 단지까지 돌진합니다.

깜깜한 밤.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앞 차는 멈춰섰지만 이 차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들은 모두 일흔 살이 넘은 고령 운전자였습니다.

최근 5년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30대와 40대 운전자 사고가 모두 10% 넘게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 1만 명당 사고 건수 역시 30~40대에 비해 2배나 많습니다.

오세응 / 운전자(71살)
"확실히 나이 먹으면 많이 주의를 하죠, 아무래도. 한 번 볼 거 두 번 보게되고. 주차할 때도 그렇고."

사고가 잦아지자 지자체들이 앞다퉈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독려하고 있지만,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이들에겐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임채홍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이 분들을 도로에서 받아들일 수 있게 안전시설물 크기를 확대한다든가, 신호시간을 연장한다든가 이런 정책들이 같이 병행이 되어야."

국내 면허소지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는 8.6%,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현실을 반영해 교통 체계 개선과 노인들의 이동권 보장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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