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윤석열 알린 한마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그는 누구

등록 2019.06.17 21:13

수정 2019.06.17 21:27

[앵커]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검사 윤석열을 세상에 알린 유명한 말입니다. 수사에 관한한 타협하지 않는 강골 검사란 평이 있는 반면 가장 전형적인 정치검사라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문재인 정부 검찰의 상징과도 존재이기 때문에 어차피 총장은 윤석열이란 말이 시중에 나돌기도 했었지요? 윤석열은 어떤 사람인가?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직한 성품의 특수통 강골검사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검사로 만든 건 국정감사장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발언이었습니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을 맡으며 윗선의 수사외압을 폭로했습니다.

윤석열 (2013년 10월 국정감사)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아, 검사장님 모시고 이 사건을 계속 끌고 나가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른바 공개 항명파동으로, 지방 고등검찰청 등 한직을 전전한 것도 이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윤석열 (2013년 10월 국정감사)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다 박영수 특별검사에 의해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사장 승진과 함께 고검장 자리인 서울중앙지검장에 깜짝 발탁됐습니다.

윤석열(2017년)
"갑자기 벅찬 직책을 맡게 돼가지고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이후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하며 청와대의 신임을 얻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칼이라는 비판에도 직면했습니다. 

그동안 자기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윤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될 코드인사 비판에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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