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동남권 신공항, 총리실서 재검토…국토부·부울경 "결과 따른다"

등록 2019.06.20 21:30

수정 2019.06.20 21:39

[앵커]
지난 2016년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지금 있는 김해 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가 들어선 뒤 도지사가 민주당 출신으로 바뀐 부산, 울산, 경남이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해 왔고, 오늘 국토부가 총리실로 이 문제를 다시 넘김으로써 사실상 재검토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총선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 이른바 '부울경'의 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 장관과 세 단체장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 해달라고 정식 요청했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해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그 검토결과에 따르기로 한다."

정부는 2016년 6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결정하고, 가덕도와 밀양 두 곳을 후보지로 고심하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부울경 검증단이 김해공항 확장안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정호 /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 (지난 4월)
"공항 유형이나 기능이 왜곡된 채 심지어 관련법 위반도 다분합니다. 동남권 관문공항 기능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부울경 검증단의 검증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던 국토부도 이번엔 공을 총리실로 넘겼습니다.

김현미 장관
"총리실에서 논의한다면 국토부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조속한 시일 내 합리적 결론 내릴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총리실이 재검토에 들어가더라도 많은 절차가 남아있고, 대구 경북 정치권과 민간단체가 지난 정부 정책을 뒤집는 요구에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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