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7

노후 수도관마다 '이물질 덩어리'…세척 의무조항 없어 '방치'

등록 2019.06.23 19:25

수정 2019.06.23 19:34

[앵커]
'붉은 수돗물'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오염물질은 수도관 안에 자연적으로 생기는 이른바 '물때'가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정기적인 점검과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근로자들이 매설된 수도관에 특수장치를 설치합니다. 내부 촬영을 위해섭니다. 15년전 매설된 수도관 안입니다. 안쪽 벽면에 노란 작은 알갱이들이 붙어있습니다. 카메라를 안쪽으로 밀어넣을 때마다 이물질들이 물속으로 퍼집니다.

매설한 지 20년이 지난 수도관은 알갱이가 붉은 색을 띠고 크기도 더 큽니다. 동맥경화 환자의 혈관처럼 붉고 노란 이물질이 안쪽 벽에 덩어리째 붙어있습니다.

이물질은 '붉은 수돗물'의 원인인 물때입니다.

김두일 /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물 속에는 아주 미세한 입자성 물질이 있습니다. 그 입자성 물질들이 유속이 느린 곳에서 모이게 됩니다. 덩어리가 져서 큰 입자로 바뀌게 되고요."

여기에 관이 부식돼 생기는 녹도 섞입니다.

물때는 오래된 수도관일수록 켜켜이 쌓이는데, 대다수 자치단체들은 주기적인 점검에 이은 세척이나 갱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수도관의 총 연장길이는 20만9천km, 이 가운데 30년 이상 노후수도관은 3만km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세척이나 갱생작업을 한 수도관은 채 1%도 되지 않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1년에 2%에서 3%정도는 해야됩니다. 지자체가 돈이 재원이 없으니까 그런 비율들이 떨어지고 있죠."

환경부는 자치단체가 주기적인 점검과 세척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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