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7

미술계, 수장고 개방이 대세…"문턱 낮추고 관객과 가까이"

등록 2019.06.23 19:40

수정 2019.06.23 19:50

[앵커]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작품을 보관하는 창고를 수장고라고 하는데요. 최근 관객들과 소통을 위해 박물관과 미술관에 수장고 개방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개관한 국립경주박물관의 수장고입니다. 7미터 길이의 장 안에 신라시대 토기와 기와가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수장고 10곳 중 한 곳을 개방해 전시실 형태로 꾸민 건데, 국립박물관으로선 최초입니다.

임재완 /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상설전시실은 중요한 유물 몇 개 정도만 공개하기 때문에 다른 유물들을 잘 보실 수 없었지만 여기 수장고에서는 전량을 다 보실 수 있도록 저희가 공개를 했습니다."

'개방형 수장고' 바람은 지난해 말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시작됐습니다. 유리관 없이 작품을 사방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개관 6개월 만에 9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수장고 개방이 대세가 되면서 제주도청이 공공수장고를 열었고, 서울시립미술관은 아예 수장고 형식을 빌린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미술관은 작품의 가치가 아니라 작품이 수장고에 입고될 때 부여받는 고유번호 순서대로 전시를 한 겁니다.

이설희 /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컬렉션의 어떤 전반적인 흐름을 관람객이 객관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자 위함이었으며..."

금단의 영역이었던 수장고가 열리면서 관람객과 작품들의 교감도 한층 깊어졌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