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사학비리 칼 빼든 교육부, 대형 사립대 16곳 종합감사

등록 2019.06.24 21:37

수정 2019.06.24 22:38

[앵커]
정부가 교육계 전 분야에 대한 고강도 사정을 예고했습니다. 우선 감사의 사각지대로 지목돼 대형 사립대학부터 손을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교육계에도 이른바 적폐 청산의 회오리가 몰려오고 있는 셈이어서 각 대학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으로 3년 동안 대형 사립대 16곳이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습니다. 감사 대상은 연세대와 고려대 등 개교 이후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정원 6천명 이상의 대학들입니다.

유은혜
"일부라도 부정비리가 있는 경우에는 엄단 조치하겠습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감사관'을 중앙부처 최초로 감사에 투입합니다. 

교육부는 매년 대학 서너 곳을 무작위로 추첨해 감사를 벌여왔을 뿐, 3년 치 감사 대상을 한꺼번에 특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학개혁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내놓기로 했습니다.

유은혜
"교육부 일부 공무원들이 사학과 연결되어 있다는 오명을 교육부 스스로 확실하게 씻어내야..."

교육부가 '사학 적폐청산'에 칼을 빼들자 사립대들은 초긴장하면서도 속으론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사립대 관계자
"등록금이 10년 정도 동결돼서 재정 수요는 압박이 되니까(정부 눈치를 안 볼 수 없고)….엄마 아빠가 말 잘 들으면 사탕주고 꼭 그런 것 같아서…."

한교협 관계자
"교육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선진화될 수 있다고 보는데 자꾸 사학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고 개입하고 국가 주도적으로 하는 건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

대학들은 시민감사관에 어떤 인사들이 포함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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