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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 천막 기습철거…애국당 "천막 2배로 칠 것"

등록 2019.06.25 21:16

수정 2019.06.25 21:21

[앵커]
서울시가 오늘 새벽,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 지금은 우리 공화당으로 당명이 바뀌었지요? 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기습 철거했습니다. 철거 현장에서는 격렬한 말싸움, 몸싸움이 벌어졌고 당원, 철거반원 수십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불상사가 일어 났습니다. 애국당측은 철거 4시간뒤에 천막을 다시 세웠고, 서울시가 철거를 할 때마다 두배씩 새로운 천막을 짓겟다고 선언했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뿌연 소화기 연기 사이로 비명과 욕설이 오가고,

“야 이 XX! (비명)”

현수막을 뜯어내는 용역업체 직원에게 쓰레기가 날아갑니다.

“니가 국민이야 이 XX야?”

오늘 새벽 5시 20분 서울시와 용역업체 직원 970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대한애국당 농성 천막 2곳을 기습 철거했습니다. 지난 5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천막을 설치한지 47일만입니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당원 31명과 용역직원 2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대한애국당원 2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용역업체 직원 1명을 폭행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철거 4시간 뒤 애국당은 천막을 2배로 늘려 다시 세웠습니다.

조원진 / 대한애국당 대표
"두 개가 철거됐기 때문에 오늘 텐트를 네 개를 쳤습니다. 나머지 네 개 텐트를 철거하면 여덟 개를 치겠습니다."

서울시는 불법 천막을 용납할 수 없다며, 다시 철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자진 철거를 유도하겠다는 건데 이마저도 최소 며칠이 걸려, 당분간 광화문 광장을 둘러산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강제철거비용 2억원과 무단 점거에 대한 변상금 220만원도 애국당에 청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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