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단독] '40세 이하' 범정부 혁신회의체 추진…갈등 우려도

등록 2019.06.25 21:32

수정 2019.06.25 21:41

[앵커]
정부가 40세 이하 젊은 공무원으로 구성된 회의체를 만든다고 합니다. 명분은 정부 혁신을 위해 젊은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것인데, 이게 자칫하면 정권의 홍위병이란 논란을 부를 수도 있고, 공직 사회에 세대갈등을 부추길 우려도 있어 보입니다.

송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중앙행정기관 43곳에 공문이 일제히 도착합니다. 보낸 곳은 행정안전부로, 공직문화 개선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혁신회의체를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현재 '정부 혁신 어벤져스'라는 가칭이 붙어 있습니다. 이런 취지의 범정부 회의체가 만들어지는 건 처음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전체적으로 한번 모아보자 해서 저희가 이걸 기획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는 젊은 공무원으로만 채워집니다. 만 19~39세, 5급 사무관 이하 공무원으로, 근무경력이 10년 이내인 400여 명을 뽑을 예정입니다.

산업, 외교, 안보 등 6개 분과로 나누되, 기존 공직 관행을 타파할 방안을 자유롭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혁신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공무원
"하는 일이야 꼭 필요한 거 같은데…."

하지만 연령과 직급이 특정 세대에만 편중된 점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자칫 젊은 세대가 선배 세대의 업무 방식과 문화를 일방적으로 비판하면서, 세대간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박정수 /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20~30대 경험한 문화가 (50~60대와) 분명히 다를 거란 말이죠. 문화에 따른 갈등이 생기지 않겠어요."

이 회의체는 다음 달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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