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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논쟁적 인물' 조국…수석에서 장관 직행하나

등록 2019.06.26 21:18

수정 2019.06.26 22:22

[앵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청와대 비서가 엄정한 법집행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으로 가는 것이 적절한 지, 또 그동안 수많은 기강 해이, 인사검증 실패 논란을 일으킨 조국 수석을 영전시키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인지,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임기 2년을 넘긴 조국 민정수석, 그는 그동안 "민정수석에서 물러나면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습니다.

조국 / 靑 민정수석(지난 3월 유시민의 알릴레오)
"국회에서 빨리 (공수처 설치) 협조해 주시면 제가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 좀 당겨지지 않을까."

최근엔 여권에서 내년 총선 총력전을 위한 '조 수석 차출론'도 제기됐죠. 이에 대해 조 수석은 사양의 뜻을 시사했습니다.

조국 / 靑 민정수석(지난 3월 유시민의 알릴레오)
"정치인 조국이 아니라 민정수석할 수 있는 조국을 뽑았을 거라 생각."

오늘 모든 언론이 보도한 여권 관계자 발의 '조국 법무부 장관 검토설', 조 수석은 그러나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민정수석이 곧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가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야당은 야당 무력화 시도라며 반발하고 나섰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윤석열 검찰 총장이 총대를 메고 조국 법무부 장관이 뒤에서 조종하고 야당 겁박에 경찰이 앞장서는 '석국열차'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지금 여당도 8년 전 야당 시절에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권재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하자,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춘석 / 민주당 의원(2011 권재진 법무장관 후보 청문회)
"법무부장관은 청와대에 근무한 사람이 바로 가는 것은 부적절."

사실 민정수석은 드러나지 않고, 그림자처럼 일해온 게 관행이었습니다. 조 수석만큼 논쟁적인 민정수석은 없었죠. 조 수석은 민정수석이라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올 때까지 페북을 접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안 접었죠. 대신 '페북 접겠다'는 그 글을 내렸습니다.

지난 1월에도 조 수석은 "2017년 5월의 초심으로 돌아가", "페이스북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했지만... 지난 4월 국회에서 선거제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는 한국당이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자, 조 수석은 야당 의원들에 적용될 수 있는 형벌 조항을 페북에 올려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논란을 일으켰죠. 야당 장외투쟁을 "코메디, 밥그릇투정"이라고 한 글을 공유한 뒤, 시끄러워 지자,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뿐만이 아닙니다. 국민이 직접 뽑은 국회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유튜브 발언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조국 / 靑 민정수석(지난 3월 유시민의 알릴레오)
"(검찰개혁 등은) 촛불 혁명의 요구이다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국회는 촛불 혁명 이전에 구성되어..."

조 수석 재임 중 낙마한 차관급 이상 인사는 모두 12명으로 인사 검증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미 그를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는 분위기입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국 수석을) 대통령 후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조국 수석을 둘러싼 논쟁이 언제, 어디까지 커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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