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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차 몰고 만취 질주…소방관과 시민이 붙잡아

등록 2019.07.04 21:25

수정 2019.07.04 21:39

[앵커]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강화됐지만, 음주운전, 숙취운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대낮에 소주 2병을 마신 남성이 차를 몰고 도로를 달리다 가까스로 소방관과 시민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 혈중알콜농도가 면허취소 기준치의 3배를 넘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승용차가 차선을 오가며 휘청거립니다. 오른쪽 앞 뒤 바퀴 2개가 찢어진 채 그대로 달립니다. 소방차가 세우려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터널로 들어섭니다.

"차 정지하세요 정지, XXXX 차량 정지하세요!"

소방관이 터널 내 교통 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합니다.

"천마산 터널 진입했습니다. 감천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빨리 와주세요."

승용차는 결국 터널 안에서 멈춰섭니다. 소방관이 뛰어가자, 지나던 시민이 승용차 앞을 가로 막으며 소방관을 돕습니다.

송종락 / 부산 사하구
"앞에 가서 막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시동 걸고 출발하면 소방관이 다칠 거 같더라고요."

어제 오후 5시 45분쯤, 44살 A씨가 술에 취한 채 차를 몰고 부산시내를 달렸습니다. 복귀하던 소방대원 4명이 5km를 추격해 A씨를 붙잡았습니다.

한정도 / 부산 강서소방서 홍보교육팀
"사실 좀 많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왜냐면 차들도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고, 2차사고 피해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해서..."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245%였습니다. 면허취소 기준치의 3배를 넘었습니다. A씨는 낮에 소주 2병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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